US 오픈이 알리고 싶어하는 10가지 이야기
2015 US오픈이 8월 31일부터 시작됐다. 총 상금 460억의 US오픈은 9월 13일까지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우 USTA 빌리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47주년을 맞는 US오픈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 다닌다. US오픈의 역사를 간단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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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서 애쉬 스타디움 옆 도로에 역대 US오픈 남녀 우승자들의 사진과 연도가 쓰여진 현수막이 걸렸다. |
1) US 오픈의 전신
US오픈의 전신은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내셔널 챔피언십이다. 1881년에 제1회 대회는 1881년에치러졌는데 몇 년간은 남자 단식만 개최됐고 미국 론 테니스 협회에 가입된 클럽의 회원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1884년 당시에는 지금과 다른 경기방식이었다. 지난 대회 우승자가 결승에 자동 진출 되어 있는 상태에서 올해 새로운 결승 진출자가 이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1911년까지 지속됐다.
1887년 남자 경기만 존재했던 대회에 여자 단식 챔피언 대회가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에서 개최됐다. 2년 후인 1889년에는 여자 복식, 혼합복식 챔피언십도 개최됐다. 남자 복식은 1900년에 처음 개최됐다.
2) 1968년 US오픈의 시작
각각 치러지던 다섯 개의 대회는 1968년에 통합되어 US오픈 챔피언십이 되었다. 제1회 대회에 남자 96명, 여자 63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총 상금은 10만 달러였다.
제1회 US오픈의 의미는 2가지다. 첫 째는 분산되어 개최되던 남자 단·복식, 여자 단·복식과 혼합복식이 통합되어 치러지게 되었다는 것이고, 둘 째는 아마추어에게만 허용되던 대회가 프로 선수에게까지 개방되었다는 것이다. 프로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한 이 시점을 오픈 시대라 부른다.
3) 1970년 최초의 5세트 타이브레이크 적용.
그랜드슬램에서 5세트는 6-6게임이 되었을 때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지 않고 연장 세트로 진행된다. 그러나 US오픈은 1970년에 최초로 마지막 5세트에도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5세트 타이브레이크 적용은 여전히 US오픈이 유일하다.
4) 1973년 최초의 남녀 동일상금.
1973년 US오픈은 그랜드슬램 중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의 상금을 똑같이 주기 시작했다. 호주오픈 2001년, 프랑스오픈 2006년, 윔블던은 2007년에 차이를 없앴다. 올해 US오픈의 총 상금은 약 460억으로 남녀 단식 우승자의 상금은 약38억, 준우승자는 약17억이다.
5) 1975년 잔디코트에서 클레이 코트로, 야간 경기 시작.
US오픈은 US오픈의 전신인 유나이티스 스테이트 챔피언십이 생길 때부터 윔블던과 같은 잔디코트를 사용했다. 그러나 1975년 잔디 코트를 클레이 코트로 바꿨다. 또한, 코트에 라이트 시설이 완비 되며 야간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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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이 바브링카와 경기를 하게 될 루이 암스트롱 코트다. 1만8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정현과 바브링카의 경기는 현지시각 3일 오후 1시, 한국 시간으로는 4일 새벽 2시 전후로 열릴 예정이다. 좌측에 지붕을 씌우고 있는 아서 애쉬 스타디움이 보인다 |
6) 1978년, 현재의 위치로 대회 이전, 루이 암스트롱 코트와 하드 코트로 전환.
1978년 US오픈은 뉴욕 포레스트 힐에서 열리던 경기를 현재의 플러싱 메도우 USTA 내셔널 테니스 코트로 옮긴다. 1만8천명이 수용 가능한 메인 코트도 지어졌다.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으로 공연용 원형 경기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1996년까지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되었다. 경기장을 옮김과 동시에 클레이 코트도 하드 코트로 바뀌게 됐다.
7) 1997년, 아서 애쉬 스타디움 개장.
22,547석의 아서 애쉬 스타디움이 개장됐다. 아서 애쉬는 오픈 시대 즉, US오픈의 시작인 1968년 남자 단식 우승자다. 이로써 1978년부터 메인 스타디움 이었던 루이 암스트롱은 US오픈의 넘버 2로 밀려났다.
8) 2005년, US 오픈 블루
2005년부터 US오픈은 물론 US오픈 시리즈에 사용되는 코트의 컬러가 Two-tone 으로 변경됐다. 모든 바닥 면이 초록색이었던 것을 라인 안의 컬러를 파란색으로 바꿨던 것이다. 이를 “US 오픈 블루”라 칭한다. 이것은 방송 중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텔레비전 화면에 공이 더 잘 보이게 하려는 마케팅 차원이었다.
9) 2006년, 테니스 센터 변경, 최초 호크 아이 도입
USTA는 내셔널 테니스 코트의 이름을 버리고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코트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었다. 이는 테니스의 전설 빌리진 킹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1943년생인 빌리진 킹은 미국의 은퇴한 테니스 선수다. 그랜드슬램에서 단식 12, 복식16, 혼합복식 11개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레즈비언으로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운동 전문 선수다.
또한, 그랜드슬램 최초로 ‘호크 아이’라는 전자 라인 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호크아이는 5~6대 이상의 카메라가 잡은 이미지를 사용해 공의 궤적을 3D영상으로 재구성해 만들어내는 시각처리 시스템이다. 2006년 3월 지금의 소니 에릭슨오픈에서 최초 사용 되었고 같은 해 US오픈에서 그랜드슬램 중 최초로 도입했다. 이듬해 2007년에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도입했다. 프랑스오픈에서도 호크 아이 시스템을 설치하나 경기장 내 사용은 하지 않고 중계방송용으로만 사용한다.
10) 2015년, 아서 애쉬 스타디움 지붕 공사 시작.
지붕이 없던 아서 애쉬 스타디움이 지붕을 씌우는 공사를 시작했다. 윔블던과 같은 개폐식으로 지어지는 지붕 공사는 6천톤 이상의 철골이 들어간다. 또한, 그랜드 스탠드와 아서 애쉬 스타디움의 관중석도 개·보수 된다. 이런 모든 변화에 5억달러의 돈이 들어간다. 2016년에는 개폐식 지붕의 경기장에서 US오픈이 시작된다.
출처 ..테니스피플 (방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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